박원순 시장 '옥탑방 살이' 핫이슈 등극…"신파 코미디" vs "비난받을 일 아냐"

입력 2018-07-31 16:08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생의 어려움을 느껴보겠다"면서 한 달간 ‘옥탑 살이’를 하고 있는 것을 두고 정치권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박 시장은 30일 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평소에 그렇게 비판하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은 "걱정과 우려, 비판은 감사히 받겠지만 민생 현장을 조롱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이어 "여기 놀러 온 것도,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다. 일하러 왔다. 시원한 에어컨 대신 뜨거운 시민 속에 있어보니 잘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인다"면서 "동네 주민과 식사하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진정 살아 있는 정책들이 들린다"고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에게 선풍기를 보냈다. 완전 신파 코미디다"라고 조롱했다.

30일엔 “자는 건 서민체험인데 먹는 건 귀족체험인가. 일요일 이른 아침 쉬고 있는 공무원들 동원해 전복죽 배달해 먹는다. 이왕 서민체험 하는 거면 제대로 하지. 가지가지 한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하 의원의 비판에 대해 "정치의 기본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다"라고 박 시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우 전 대표는 "어떤 훌륭한 대안이 작성된 보고서라도, 활자로 문제의 원인과 대안을 서술할 수는 있지만, 피해로 인한 고통의 감정까지 온전히 담아내진 못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기조와 역량,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어도 현장에 가 본 사람과 아닌 사람은 실천력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의 현장 시정 활동에 대해 하 의원이 비난조로 말했다. 하 의원 말처럼 ‘에어컨 켜서 맑은 정신에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많은 국회의원들이 시원한 에어컨 나오는 의원회관에서 열심히 일 한다. 그러나 열심히 일해도 국회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현장을 모르고, 현장에서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외면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찾는 건 정치인의 기본이다. ‘쇼’라도 좋으니 와서 보고, 대안을 만들어달라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다"라면서 "박시장의 행동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취임 후 옥탑방 ‘한 달 살이’를 선언하고, 지난 22일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강북구 삼양동 솔샘로에 위치한 9평짜리 옥탑방으로 이사했다. 박 시장은 내달 18일까지 한 달간 이곳에서 살면서 시청으로 출퇴근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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