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매출 2천억 돌파
[ 김재후 기자 ] ‘햇반’(사진)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2억 개를 돌파했다. 7개월간 국민 1명이 4개씩 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올 들어 7월까지 햇반이 매출 2000억원, 판매량 2억 개를 돌파했다고 31일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햇반은 매출 4000억원, 판매량 4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1996년 처음 출시된 햇반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주목 받았다.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2분도 안 돼 갓 지은 것과 비슷한 밥을 먹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햇반은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넘어서며 ‘국민 즉석밥’으로 떠올랐다. 4년 뒤인 2015년엔 연 2억 개 판매를 넘어선 데 이어 작년엔 3억 개 이상 판매되며 판매 증가에 속도가 붙고 있다. 햇반의 즉석밥 시장 점유율은 76.1%(지난 5월 기준)로 1년 전보다 6.7%포인트 높아졌다.
햇반은 특히 쌀 소비 감소세를 둔화시키는 상품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연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88년 122.2㎏에서 작년엔 61.8㎏으로 반토막 났다. 식품업계에선 즉석밥 시장이 없었다면 지난해 쌀 소비량 60㎏ 선이 무너졌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무균화 포장 기술과 당일 도정 설비 도입 등으로 갓 지은 쌀밥을 재현해낸 게 ‘초격차 1위’ 달성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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