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리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정수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원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정수기를 찾는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생활가전 렌털업체 코웨이는 7월 정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코웨이가 7월 초 판매하기 시작한 ‘냉수 플러스’ 기능이 있는 정수기(제품명 CHP/CP-6310L)는 하루 만에 초기 물량 5000대가 모두 팔렸다. 동일한 크기의 정수기에 비해 냉수가 두 배 많이 추출되는 기능을 갖춘 정수기다.
지난 6월 중순 내놓은 하반기 전략 신제품 ‘시루직수 정수기’(사진)도 한 달 만에 판매량 5000대를 넘어섰다. 김상준 코웨이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7월 판매한 정수기 가운데 냉수를 제공하는 냉정수기 판매량이 전체의 60%를 웃돈다”며 “지속되는 폭염 영향으로 냉정수기에 대한 문의와 함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의 7월 정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현대렌탈케어는 냉수 기능을 갖춘 직수형 정수기의 7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7월 한 달간 가입 신청 당일 또는 사흘 이내 정수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긴급설치’를 요청한 고객이 6월에 비해 다섯 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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