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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40억원은 정 회장의 뜻에 따라 새로 선임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지원하고,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협회를 통해 “외국의 유능한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할 경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부금을 잘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거액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13년 수장에 오른 정 회장은 이전까지 29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각급 대표팀 격려금과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대회 운영비, 지도자 해외 파견비 등에 사용됐다.
정 회장은 이와 별도로 2015년부터 포니정재단을 통해 어려운 형편의 중학교 축구선수 60명에게 200만원씩 매년 1억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취임 이후 협회로부터 급여나 업무추진비를 일절 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등 국제행사 참석 비용은 물론 해외 축구계 인사의 국내 초청 비용도 전액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
김풍년 대한축구협회 경영혁신실장은 “일부 축구인과 축구팬 사이에 정 회장이 대기업 회장이면서도 축구계에는 한 푼도 기부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다”며 “정 회장의 성격상 이런 기부와 찬조 활동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아 그동안은 기부를 해도 밝히지 않았지만 잘못된 소문이 확산되는 것 같아 앞으로는 가급적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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