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가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요인으로 일회성 이익과 대손비용 하락을 꼽았다.
그는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2bp 하락한 2.26%를 기록했는데, 이는 조달금리 상승과 유가증권운용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원화대출금 성장률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2분기에 부실채권 상매각 10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상환도 발생했다고 짚었다. 지역 내 중소기업 대출 경쟁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 대출은 전 분기 대비 0.9% 하락한 2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원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개선과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41bp 감소한 0.14%를 기록했다"며 "대손비용 하락과 함께 연체율과 고정 이하 여신비율도 각각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0.17%포인트 하락한 0.51%, 0.70%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중심의 전략을 가져가면서 무리한 경쟁을 자제하고 있다"며 "판관비는 전 분기 대비 10.7% 증가한 1680억원인데 이는 은행 창립 50주년 기념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골프장 충당금 환입 및 STX엔진 충당금 환입 등 160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발생했다.
하반기도 1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원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도 분기 1000억원 수준의 순익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확정되면 염가매수차익과 비이자이익 증가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안정적 이익을 기반으로 회사가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상향할 계획"이라며 "작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도 배당수익률은 4% 초반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은 각각 19%, 3.2%, 올해 2분기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10.4%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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