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국내 공제회와 셰일가스 채집 및 처리 설비에 1억4000만달러
대출로 연 6~7%대 수익 예상... 미국 셰일가스 설비 개발단계 참여 의미
≪이 기사는 08월03일(09: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미국계 사모펀드 아레스(ARES)가 개발하는 미국 셰일가스 미드스트림(기초 가공 및 운송) 설비를 까는 프로젝트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국내 공제회 한 곳은 최근 삼천리자산운용을 통해 아레스가 개발중인 솔트크리크 미드스트림 G&P(gathering&processing·채집 및 처리) 설비에 1억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솔트크리크는 미국 최대의 셰일오일 산지인 뉴멕시코 퍼미안 지역의 유전설비에서 뽑아낸 원유를 모아 1차 가공한 뒤 대형 파이프라인까지 공급하는 설비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회사다. 사모펀드 운용사 ARES가 지분(에쿼티)투자를 했다.
솔트크리크는 공사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일으켰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이 1억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국내 공제회 중 한곳이 7000만달러를 넣었고, 하나금융투자는 나머지 절반인 7000만달러를 인수한 뒤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재판매(셀다운)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의 자금을 굴릴 국내 인프라 펀드의 운용은 삼천리자산운용이 맡기로 했다.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4.5%를 더한 변동금리 대출로 만기는 4년으로 알려졌다.
ARES는 이와 별도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셰일가스 분해설비 및 유가스(NGL·천연가스액) 파이프라인을 까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솔트크리크 설비 등을 통해 운송된 셰일가스 중 NGL(natral gas liquid)만을 모아 화학공업단지와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설비가 밀집한 멕시코만 항구도시 코퍼스크리스티까지 보내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총 길이가 1100㎞에 달한다. 이와 함께 1일 200만배럴 규모의 전분해설비도 지을 예정이다.
ARES는 8억1000만달러 규모의 지분(에쿼티) 투자를 했고, 별도로 6억5000만달러의 대출을 일으켰다. 미래에셋대우가 UBS, 도이치뱅크와 함께 대출을 맡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6억5000만달러 중 1억6250만달러의 대출을 집행하기로 했다. 대출 금리는 연 7%대로, 국내 투자자를 모아 재판매할 예정이다. 투자금 운용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 맡는다.
셰일가스 밸류체인은 가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과 가스를 처리하고 수송하는 ‘미드스트림’,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다운스트림’으로 나뉜다. 셰일층 시추를 해야하는 업스트림이 투자 난이도가 가장 높다.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 순서로 투자 위험이 줄어든다. 셰일 밸류체인 내 미드스트림 투자는 리스크가 적지 않아 전문성이 필요한 투자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과 하나금융투자가 투자한 프로젝트는 특히 개발 단계에 있어 대출임에도 금리가 연 6~7% 이상인 중위험·중수익 투자로 꼽힌다.
국내 증권사들이 ARES가 벌이는 별도의 프로젝트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는 셈이지만, 두 프로젝트는 같은 밸류체인에 속해있다. 인프라금융업계 관계자는 “뉴멕시코주 퍼미안 분지 곳곳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1차 처리 및 운송하는 사업에 하나금투 등이 투자했고, 이렇게 모아진 NGL을 멕시코만까지 운송하는 프로젝트에 미래에셋이 투자하는 것”이라며 “NGL파이프라인은 고속도로에, 솔트크리크는 NGL을 고속도로로 올리기 위한 톨게이트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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