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서비스 적자 여파… 상반기 경상흑자 6년만에 '최소'

입력 2018-08-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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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규 기자 ]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6월까지 경상수지가 7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호조 등으로 상품수지가 꾸준히 흑자를 낸 덕이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다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6월 경상수지는 73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작년 6월 대비 4억4000만달러(6.3%) 늘어난 규모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7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100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 호황, 세계 교역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522억6000만달러를 기록, 20개월 연속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4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반도체 제조를 위한 해외 임가공료 지급이 늘면서 가공서비스수지 적자가 6억2000만달러로 늘었다. 여행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 중국인 입국자가 49.0%, 일본인 입국자가 40.2% 늘면서 작년 6월(13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는 줄었다.

올 1~6월 경상수지는 29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작년 상반기보다 16.8%(60억달러)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2012년 상반기(108억6000만달러 흑자) 후 최소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556억90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 568억7000만달러 대비 11억8000만달러(2%) 줄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159억400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적자를 나타냈다. 여행수지 적자(85억달러)가 상반기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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