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가보다 주가 4배 이상 올라
[ 김진성 기자 ]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가 지난달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사들인 주식을 팔아 단숨에 5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정 대표는 지난달 2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JYP엔터 주식 14만6775주(0.42%) 중 2만9896주(0.08%)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평균 매도가격은 주당 2만3399원으로 그가 지난달 6일 스톡옵션 행사로 사들인 가격(5231원)보다 네 배 이상 비싸다. 정 대표는 이번 거래로 약 7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스톡옵션 행사에 들어간 비용을 제외한 차익이 5억4300만원에 달했다.
정 대표가 상당한 규모의 차익을 실현하자 스톡옵션 행사로 JYP엔터 주식을 싸게 사들인 다른 임직원들도 잇따라 투자 회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해성·변상봉 부사장도 정 대표와 같은 가격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이 회사 주식을 3만 주씩 갖고 있다.
JYP엔터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100원(0.43%) 오른 2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3일 또 한 번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 2만6600원)를 쓰는 등 최근 1년간 224.93% 뛰었다.
트와이스, 갓세븐 등 소속 가수들이 높은 인기를 올리고 있는 데다 이들을 활용한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활발히 유통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엔터주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도 호재가 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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