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집까지 배송해 주는 '환자용 간편식' 인기

입력 2018-08-06 11:02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인 폭염
닥더키친, 5분 만에 조리 가능한 환자용 가정간편식 서비스


식이요법 전문 연구 기업 닥터키친(대표 박재연)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식이관리 모습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폭염을 동반한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가정간편식(HMR)의 경우 지난해보다 25%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만성질환자의 식이조절을 돕는 고기능성 차세대 가정간편식(Care-HMR)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게 더위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닥터키친 측은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는 자율신경에도 합병증이 생겨 뜨거운 바깥 공기와 차가운 실내 환경에 교대로 노출되면 체온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열사병 위험이 높아진다.

폭염은 또 땀을 많이 나게 하기 때문에 몸에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이 두가지 모두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요즘처럼 장기간 폭염이 이어질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직접 장을 봐 조리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닥터키친 등의 당뇨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의 환자식은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름철 꼼꼼한 식이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닥터키친의 식단 프로그램은 5분만에 조리 가능한 430여 가지 환자 식단을 집까지 배송해 주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조리가 가능하면서도 식이관리 측면을 강조한 C-HMR이 여름철에 더욱 인기를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울수록 철저한 식이관리가 필요한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들은 C-HMR 서비스를 통해 더욱 꼼꼼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박재연 닥터키친 대표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 속에 건강관리에 민감한 환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환자식을 배송받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며 ""당뇨, 만성질환 환자, 조금더 건강하게 먹고 싶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집까지 배송받아 5분 만에 조리할 수 있는 여름철 보양식이 특히 인기를 끌고있다"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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