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흥행 실패 원인이 '댓글부대'?…유상재, 평점테러 의혹 제기

입력 2018-08-06 13:38   수정 2018-08-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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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랑'에 출연한 배우 유상재가 '평점 테러' 음모론을 제기했다.

유상재는 자신의 SNS에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고가 담긴 영화가 너무나도 쉽게 폄하되고 평가절하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고 개탄스럽다"라는 글을 썼다.

그는 "상영시간을 줄이기 위해 편집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생략되다 보니 인물들 감정적 흐름이 명확하게 보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영화를 형편 없는 쓰레기 취급을 가하고 있는 몰상식하고 저열한, 정치색을 띤 작전세력이 온라인상에서 판을 치고 있음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었어도 댓글부대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고 그들에 의한 여런몰이는 여지없이 관객들에게 전이돼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고 결국 그들이 의도했던대로 개봉관 수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유상재는 그러면서 "2018년 현재에도 존재하며 온라인에 기생해 점점 사회 전반을 조작, 선동하고 있는 미래의 섹트들. 그런 암적인 존재들을 영화 속에서나마 시원하게 제거할 수 있어서 그런 비밀조직인 '인랑'의 멤버 중 한 명을 연기할 수 있어서 이런 멋진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크나큰 기쁨이고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인랑'은 사실 제작단계서부터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 자체가 무겁고 암울한 세계관과 색채를 지닌 탓이다.

대중적이기보다 마니아층이 열광한 작품이었다. 그래도 '믿고 보는' 김지운 감독이기에 이번에도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 강동원·한효주·정우성 등 인기배우들이 가세한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랑'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7월25일 개봉 이후 89만 명의 관객만을 들이며 '혹평'을 받았다. 또 네이버영화 관람객 평점 5.66점과 기자, 평론가 평점 5.73, 네티즌 평점 4.13점 등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한편 평점 테러 음모론을 제기한 유상재는 1976년생으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뒤, 영화 '짐승', '숨바꼭질', '관상', 영화 '밀정' 등에 출연한 배우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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