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봉엘에스 발사르탄서 발암물질 검출…"판매중지 해소에 총력"

입력 2018-08-06 13:49   수정 2018-08-06 17:08

코스닥 상장사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고혈압약 원료의약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대봉엘에스는 발암물질이 나온 원인을 조사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봉엘에스의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잠정관리 기준을 초과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봉엘에스 발사르탄에 대해 잠정 판매 중지 및 제조 중지를 조치했다. 또 대봉엘에스 발사르탄을 원료로 제조된 22개사, 59개 고혈압약에 대해서도 잠정 판매중지 및 처방 제한을 조치했다.

발사르탄은 고혈압약의 주요 성분으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의 활동을 막아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식약처는 중국 기업인 제지앙화하이가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NDMA가 검출된 이후, 국내에 수입 또는 제조되는 모든 발사르탄 제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봉엘에스 발사르탄에서 기준을 초과한 NDMA가 나온 것이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국내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대봉엘에스 제품의 비중은 약 3.5%다. 대봉엘에스 발사르탄을 사용한 59개 고혈압약의 3년간 생산량은 전체 발사르탄 완제의약품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대봉엘에스는 중국 주하이룬두의 원료를 수입해 발사르탄을 제조했다. NDMA는 발사르탄 합성 제조시 발생하는 물질로, 대봉엘에스는 정제 과정에서의 문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화하이의 발사르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는 이상이 없어, 이번 결과가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발사르탄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으로 원인을 규명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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