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진 제주도 땅…거래 줄고 가격은 상승

입력 2018-08-07 16:03   수정 2018-08-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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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제주도 토지 거래량이 예전보다 줄고 면적당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도 순수토지 거래신고 건수는 8299건(지분거래 포함, 계약일 기준)이다. 작년 상반기 거래건수(9538건) 대비 약 13% 감소한 수치다. 총 거래 면적은 약 890만㎡로 전년동기 1181만㎡ 대비 약 24.6% 감소했다. 총 거래 금액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 총 금액인 1조6854억원보다 13.3% 감소해 1조4609억원을 기록했다. 1년새 손바뀜 규모가 줄었지만 면적당 거래가액은 올랐다. 올 상반기 제주 토지는 1㎡당 평균 16만4000원에 거래됐다. 전년동기 1㎡당 평균 거래가액은 14만3000원이었다. 1년새 값이 약 15% 뛴 셈이다. 제주도 땅은 2014년 상반기 1㎡당 평균 6만1000원에 팔린 이래 4년만에 가격이 약 세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제주에서 최고가에 거래된 땅은 조천읍 와흘리 산3 일대 목장용지(사진) 4만4529㎡다. 지난 5월 87억5200만원에 거래됐다. 1㎡당 거래가격은 19만6547원이다. 지난 4월엔 조천읍 교래리 산73 목장용지 31만215㎡가 손바뀜돼 올 상반기 최대 면적 단일거래 기록을 냈다. 이 일대는 총 65억1452만원에 거래 신고됐다. 1㎡당 거래가격은 2만1001원이다. 매입자는 제주개발공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 거래된 제주시 노형동 1293의3 상업나지 199.4㎡는 20억3400만원에 팔렸다. 1㎡당 1020만원을 기록해 상반기 거래된 제주 토지 중 1㎡당 1000만원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물건이 됐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연구원은 “제주도 내 토지분할 제한, 외지인 농취증 발급 강화 등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신규 지정, 금리 상승 등 외부 요인들로 인해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면적당 단가는 상반기에도 약 15% 가량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는 개발 제한 규제가 많아 서로 인접한 지역이라도 거래 가격 차이가 큰 만큼 현장을 방문해보고 각종 규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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