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정부가 내년에 문화·체육시설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건설·보수에 7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자리와 민간 투자 등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를 걷자 단기간에 경기 부양 효과를 내는 SOC에 기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17개 지역 시·도지사와 함께 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방안’을 발표했다. 성과가 금방 나오면서 지역과 밀착된 10대 생활 SOC 분야에 단기간 집중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국민체육센터 건립, 박물관 개보수, 국립공원 내 야영장 설치 등이 주요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 6조원 안팎인 관련 예산 투입 규모를 1조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생활 SOC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이번 혁신성장회의에서는 지방자치단체 혁신성장 투자 프로젝트에 2조5000억원 이상, 드론(무인항공기) 등 8대 선도사업과 플랫폼 경제에 5조원 이상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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