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포인트(p) 하락한 58.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최고치는 지난 6월 첫째주 84%였다. 하지만 7월 들어 70%대로 붕괴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청와대의 이날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도 이런 설문조사 결과가 보고됐으며, 지지도 하락 원인에 대해 참모들 사이에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성과 성찰이 있었다"며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데에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특히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적 완화 등의 민생 대책을 내놓는 속도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회의에서 "민생 현안에 관련한 정부의 대처가 민심에 부합할 정도로 신속했는지, 시스템을 점검해봐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전기료 문제는 물론, BMW 화재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사안들에 대해 정부의 대응을 되돌아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 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