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수론' 내세운 이준석 "바른미래당, 총선 후보자 공직적성검사 도입해야"

입력 2018-08-09 16:59   수정 2018-08-09 17:03


“요즘 젊은이들도 9급 공무원을 놓고도 무한 경쟁을 합니다. 그런 공무원들을 감시해야 하는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이라면 그보다 더 노력해야 하지 않나요?”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사진)은 9일 국회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가 (당에서 정한) 적성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음달 2일 열릴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는 타 정당과의 합종연횡을 도모하는 ‘정계개편’이 아닌 ‘정당개혁’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은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데 왜 전부 다 때를 밀겠다고 하느냐”라며 “알량한 당내 기득권 눈치를 보며 제대로 된 개혁안 하나 못 내는 나약한 분들이 어떻게 당을 살리겠나”라고 경쟁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는 △차기 총선 공천 시 후보자 적성평가 도입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대회로 선출 △여성·청년·장애인 위원회 해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1년 12월 ‘청년 벤처사업가’ 등의 이력으로 비대위원에 임명돼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정치적 경험이 부족할 수 있는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7년째 정치권 안팎에서 있었지만 쌓고 싶지 않은 경륜과 경험이 더 많았다”며 “(기성 정치권이) 공천과정에서 비상식적 행태를 보이는 모습들이 경험과 경륜이라면 차라리 배우지 않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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