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맥쿼리 "수수료 인하안 마련", 기본보수 8%가량 낮추고 성과보수 지급 기준 강화

입력 2018-08-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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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표대결 앞두고 주주친화정책 카드 꺼내들어... 플랫폼파트너스 "효과 미미" 반박


≪이 기사는 08월10일(17: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펀드 운용을 맡긴 맥쿼리자산운용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국내 행동주의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가 맥쿼리인프라의 과도한 보수 지급을 문제 삼아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선언한데 따른 대응이다.

맥쿼리인프라 이사회는 10일 맥쿼리자산운용에 지불하는 운용보수를 연간 8% 가량 낮추는 등의 보수 조정방안을 결의했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지분 4.99%를 매입하고, “맥쿼리자산운용이 받아가는맥쿼리인프라가 지급하는 운용보수가 과도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위탁운용사를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맥쿼리인프라 측은 오는 9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운용사 교체 안건을 표결에 붙이기로 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운용보수를 사가총액에만 연동하기로 해 2017년의 기준으로 연간 30억원의 기본보수 인하 효과가 있다는 게 맥쿼리인프라의 설명이다.

성과보수를 지불하는 기준도 강화했다. 매년 성과(주가상승분+배당)가 8%를 넘어가면 보수를 지급하던 것을, 2년 연속 혹은 3년 연속 8%이상 성과를 달성해야 전년도의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최소 지급기준도 만들었다. 주주에게 주당 600원을 배당을 지불하지 못하면, 맥쿼리인프라가 받아갈 성과보수를 주주배당으로 우선 돌리로 했다. 최소 배당 기준액은 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키고, 성과보수 개편은 지난 7월1일부로 소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맥쿼리인프라가 플랫폼파트너스와의 표대결을 앞두고 결집을 위해 보수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조금이나마 주주친화적인 배당 정책을 발표한 것은 환영할만하지만 맥쿼리인프라가 받아가는 보수 총액 측면에서 줄어드는 부분은 미미한 안”이라고 주장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백양터널,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국내 12개 인프라 자산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펀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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