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자들을 다시 한번 조롱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SNS인 트위터를 통해 티셔츠, 모자 등을 파는 테슬라 판매 사이트에 "'짧은 반바지(Short shorts)'가 곧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짧은 반바지'는 공매도(Short Selling) 투자자를 비꼬는 말로 해석되고 있다.
공매도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바로 파는 투자자들이다. 이후 주가가 더 내려가면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 빌린 주식을 되갚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낸다.
공매도자들은 최근 머스크의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검토한다"는 트윗에 손해를 입었다. 이 트윗으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과 반바지를 놓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자신의 헤지펀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short Position)을 보유한 아인혼이 최근 테슬라 리스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머스크는 아인혼에게 "'짧은 반바지' 한 상자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아인혼은 트위터에서 반바지를 받았다고 머스크에게 고맙다고 하면서도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 반바지는 머스크와 관계없이 온라인 의류업체가 보낸 것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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