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환율 급변에 '직구족' 들썩 왜?…"명품 절반 값에 살 수 있어"

입력 2018-08-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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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족'의 눈이 터키 리라화로 쏠리고 있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터키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한국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때 리라화 환율은 역대 최고인 달러당 7.24리라까지 올랐다(가치 하락). 지난 10일엔 환율이 전일 대비 23%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선 70%가량 폭등했다. 미국 정부가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올린 까닭이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자 국내 '직구족'이 들썩이고 있다. 세일 중인 유명 명품 브랜드를 터키 쇼핑몰에서 구입할 경우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복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에 200만원짜리 코트를 70~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안내글이 확산하는 중이다.

하지만 터키의 해당 브랜드는 한국으로 배송하는 안전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현지 배송대행 업체를 찾아야 한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배송대행지 공유를 원한다"는 글도 확산하는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1달러당 리라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33리라(5.11%) 오른 6.73리라를 기록하고 있다. 리라·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한때 달러당 7.09리라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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