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안남도 목장·어업사업소 시찰… 北, 고위급 회담 당일 보도

입력 2018-08-13 14:47   수정 2018-08-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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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안남도 목장·어업사업소 시찰…北, 고위급 회담 당일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에 있는 목장과 방류 어업사업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 당일에 김정은의 지방 경제시찰 행보를 보도했다는 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경제 건설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정상회담에서 남북 경제협력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고자 하는 목표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운곡지구 종합복장을 둘러보고 “당의 웅대한 축산발전정책을 관철해나가자면 뒤떨어진 우리나라의 축산 과학기술 실태를 사실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육종사업과 사양관리방법을 과학화하고 현대화 수준을 높여 축산에서 선진국가 대열에 들어서야 한다”며 “현재 기르고 있는 집짐승들의 종자 퇴화를 막기 위한 연구사업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풍호 방류 어업사무소에선 “번식력이 강하고 빨리 자라는 물고기들을 함께 기르면서 먹이사슬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내밀며 배합사료로 쏘가리를 대량 순치하는 기술개발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수산업은 북한의 주요 수출 분야이자 식량 공급원이다.

김정은은 지난달부터 평안북도, 함경북도, 강원도, 평안남도 등을 연달아 시찰 중이다. 이들 지역은 북한이 경제 및 관광특구로 육성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실각했다가 올 들어 복권된 후 김정은의 지방 순찰을 공식 수행 중인 황병서는 공식 직함이 노동장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확인됐다. 그의 직책명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당 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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