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생산능력 확대에 4조 투자… 年 2조원대 영업익 달성"

입력 2018-08-16 18:22  

상장 앞둔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사장

윤활기유·카본블랙 영역 넓혀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非정유부문 이익 기여도
2022년 45%로 확대 계획

고도화 설비·운영 노하우
日·태국 기업 등과 수출 협의



[ 이태호/이고운 기자 ]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22년까지 약 4조원을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61·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에 있는 서울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기존 정유사업 고도화 및 관련 부산물을 활용한 수익성 극대화 작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젠 추가적인 볼륨(생산능력) 키우기에 나설 때”라는 설명이다.

수익성 기준 국내 1위 정유회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장하는 최대 기업이다. 정유업계 ‘빅4’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에 이어 세 번째로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공모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문 사장이 2014년 지휘봉을 잡은 후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갈아치웠다. 최근 빠른 수익성 개선은 2010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편입 이후 본격화한 사업다각화 전략의 성과다. 그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사업을 모두 살펴봤다”며 “라이선스를 가진 파트너들과 손잡고 정유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을 고도화하고 원유정제 부산물을 이용한 신사업에 뛰어들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 윤활기유(현대쉘베이스오일)와 유류보관(현대오일터미널)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2014년엔 혼합자일렌(현대케미칼), 2016년엔 카본블랙 제조업(현대OCI)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4월엔 2022년까지 25조원의 매출과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비전 2022’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16조3873억원, 영업이익은 1조137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에서 비정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에서 지난해 33%로 커졌고, 2022년 45%로 확대할 방침이다.

문 사장은 “정유 외 다른 사업 부문의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4조원가량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에 큰 충격이 없다면 2022년 ‘2조원대 영업이익’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해외에 고도화설비 운영 노하우 등을 수출하고 공동으로 투자하는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이나 태국 등지 기업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유·석유화학업황 고점 논란에 대해 “글로벌 정유설비 투자가 많지 않아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선박유 황 함량 규제 강화 땐 경질유 정제마진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며 일축했다.

문 사장은 “유가가 급변동할 때 이익을 덜 내더라도 손실을 내지 않는 게 핵심”이라며 위험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같은 경영 방침은 현대오일뱅크가 업계 최고인 38%의 고도화설비 비중을 내달까지 한계치에 가까운 40.6%로 높이고 경쟁사 중 가장 폭넓은 원유 도입처를 확보하는 배경이 됐다. 2014년 유가 폭락 당시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1983년 현대중공업 입사 이후 35년간 장치산업에 종사한 문 사장은 현장주의자로 통한다. 그의 ‘안전’ 최우선 경영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 ‘1000만인시(人時: 현장 근로자 전원의 근무시간을 합산) 무재해 돌파’라는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그는 “안전 관리자를 배치하고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게 회사 이익을 키우는 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2011년 대기업 최초로 급여의 1% 기부를 시작한 나눔재단과 관련해서도 “임직원 96%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대오일뱅크는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기업 가치는 10조원 안팎이다. 문 사장은 이번 기업공개가 “충분히 투자할 만한 회사로 인정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태호/이고운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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