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전날 계약은 미국의 터빈메이커가 연간 수요량을 기준으로 타워 공급업체에게 할당해 발주하는 공급계약으로 보인다"며 "그간 있었던 스팟성 계약과 다른 성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에스윈드가 2012년 반덤핑 판정으로 미국 터빈 메이커들의 벤더에서 탈락한 후 처음으로 정식 공급업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는 의미"라며 "전날 계약은 과거 고객이 아닌 업체로부터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고객군 확대라는 성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가 발효한 철강재 세이프가드의 영향으로 후판 수입가가 상승해 미국 내 업체들의 완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에 풍력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터빈 업체들은 미국 내 조달보다는 아시아지역에서 타워 완제품을 수입하는 전략으로 노선을 변경한 상태"라며 "2019년 씨에스윈드의 미국향 매출이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이 초호황기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미국 로컬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다"며 "해상풍력시장도 큰 모멘텀으로 작용, 올해 수주액은 5억달러를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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