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아이비캐피탈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250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9500원~1만1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38억원~275억원 규모다. 9월10일~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7일부터 18일까지 청약을 받아 10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2003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출발한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신기술사업금융업, 사모펀드운용(PEF), 인수합병(M&A) 자문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 투자회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정책목적성 펀드를 운용하며 독창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첫 블라인드 펀드였던 나우 일본 M&A펀드를 위해 해외 M&A 발굴부터 실사 등 전 과정을 지원했다.
또 단순 펀드 운용을 넘어 출자자와 피투자기업간의 시너지를 창출, 민간기업의 유동성공급자(LP)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의 농식품펀드는 1호의 성공적 운용을 기반으로 농식품 산업 기업들이 전략자투자자(SI) 성격으로 LP에 참여하며 2, 3, 4호 펀드들이 결성됐다. 농식품 분야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출자기업이 피투자 기업의 M&A를 진행하고, 출자기업과 피투자기업과의 업무협력이 확대돼 민간기업의 LP투자가 지속되는 펀드로 성장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2016년 운용자산(AUM) 2000억원 규모 그로쓰캐피탈 펀드를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 받았다. 2차 성장이 필요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타깃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해외 진출 및 제휴 기업, 성장 모멘텀 보유기업 투자 등 동사의 차별화된 전략이 반영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운용규모도 2013년 1570억원에서, 2018년 상반기 4350억원으로 증가하며 4년 반 만에 177% 성장했다.
이승원 나우아이비캐피탈 대표이사는 "2010년 일본 M&A 펀드를 시작으로 농식품, 구조혁신 펀드 등 투자 난이도가 높은 정책목적성 펀드들과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이 출자한 그로쓰캐피탈 펀드 등을 다수 운용하며 우리만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축적했다"며 "향후 우리의 역량을 살린 후속 펀드 결성과 자기자본투자 확대로 수익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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