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려고 여기 왔나"…韓-말레이시아 전쟁터 된 손흥민 SNS

입력 2018-08-19 13:1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간판 선수인 손흥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한국과 말레이시아 축구팬들의 싸움터로 변했다. 말레이시아 축구팬들이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조롱성 댓글을 달자 이에 격분한 한국 축구팬들이 욕설로 대응해서다.

19일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에 5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말레이시아 축구팬들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2 대 1로 승리하자 손흥민의 계정에 몰려들어 조롱성 댓글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다.

"말레이시아에 지기 위해 인도네시아까지 왔느냐"라고 손흥민을 자극하는 댓글도 있었다. 그러자 한국 팬들이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팬들과 욕설을 주고받으면서 난장판이 됐다. 한 한국 축구팬은 "다시 만나면 짓밟아줄 것"이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의 SNS 계정이 경기 때마다 팬들의 분출구가 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국내 팬들의 비난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공격수 황희찬과 골키퍼 송범근은 말레이시아 경기 직후 팬들의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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