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0일 오전 11시5분
주식위탁매매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본격적인 채권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개인 고객에게 수익률 높은 채권을 발행금리 수준으로 싸게 판매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3일부터 대한항공의 2년 만기 회사채를 연 3.75% 금리로 판매하고 있다. 6일 이 채권이 발행됐을 때 금리(연 3.798%)보다 0.04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증권사는 3일 발행된 SK해운의 2년 만기 회사채도 발행금리(연 4.485%)와 비슷한 수준인 연 4.45% 금리로 팔고 있다.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소매판매(리테일) 부서에서 발행금리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비싸게 채권을 팔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판매 전략이라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30여 종의 국고채 및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 10여 종을 발행금리 수준으로 판매하는 등 올 하반기 들어 리테일 채권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월 장외 채권시장을 통한 개인들의 회사채(은행채·자산유동화증권 포함) 순매수 규모는 2조5333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이처럼 과감한 전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반 증권사는 각 지점 리테일 부서를 통해 채권을 팔기 때문에 비용 문제상 채권을 싸게 팔기가 힘들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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