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가 삼성카드와 가맹 독점 계약을 18년 만에 종료한다.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현금 또는 삼성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20일 한 매체는 금융권과 유통업계의 말을 빌려 코스트코 본사가 가맹점 계약 경쟁입찰에 참여한 현대·삼성·신한·씨티카드 등 4개 카드사 중 현대카드를 최종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트코와 현대카드는 계약기간과 수수료율 등을 조율한 뒤 조만간 최종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는 한 국가에서 한 카드사와만 독점 계약하고 있다. 독점계약의 조건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현대카드와 계약이 최종 성사된다면, 일각에서는 코스트코를 이용하기 위해 삼성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의 불만도 클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코스트코 제휴카드는 30만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카드는 유예기간을 충분히 준 뒤 순차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부터) 아직 최종 입찰 결과에 대한 공문을 받지 못해 설명할 입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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