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국증권금융, 올해 세 번째 회사채 발행

입력 2018-08-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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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년물 2000억원어치 발행
6개월간 채권시장서 6400억원 조달



≪이 기사는 08월22일(09: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증권금융이 3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올 들어 세 번째 채권 발행이다. 대출 증가와 인수합병(M&A) 등으로 필요한 자금이 늘어난 것이 재무전략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13일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미 지난 3월(2400억원)과 6월(2000억원) 채권을 찍어 4400억원을 마련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6개월 동안 64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 회사가 그동안 1년에 한 두 차례 채권시장에서 2000억~4000억원을 조달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영업 및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늘고 있는 것이 잦은 자금조달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유가증권 담보대출 등을 통해 증권시장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데 대출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대출금은 17조2247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8338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했다. 2014년 말(8조6344억원) 대비로는 두 배가량 늘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금까지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 중 상당부문을 대출금으로 사용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온라인 펀드판매 중개사업을 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작업에도 한창이다.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온라인 펀드판매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예상 인수금액은 400억원이다.

채권시장에선 한국증권금융의 우량한 신용도를 고려하면 여러 기관들이 이번에 발행될 채권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A’로 10개 투자등급 중 가장 높다.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회사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가진 것과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은 금융사라는 점이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11.35%를 가진 한국거래소이며 주요 은행(지분율 33.37%), 증권사(36.17%), 증권유관기관(13.93%)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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