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트워크 6개로 늘어
[ 안상미 기자 ] 농협은행이 캄보디아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해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농협은행은 캄보디아 중앙은행 및 상무부로부터 현지 소액대출업체인 사믹(SAMIC)의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22일 발표했다. 농협은행은 이 법인 이름을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로 바꾸고 다음달 11일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해당 법인은 총자산 185억원, 총자본 64억원 규모의 소액대출업체다. 프놈펜에 본점을 뒀으며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18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프놈펜, 시아누크빌, 시엠레아프 등 3대 도시를 거점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중소기업 관련 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농업국가인 캄보디아에 농기계 관련 할부금융 등 농업금융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지 농림부와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농협은행만의 노하우를 통해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캄보디아 현지법인 인수를 완료하면서 농협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총 6개로 늘어났다. 캄보디아 법인 외에 미국 뉴욕과 베트남 하노이에 각각 지점 1개, 미얀마 소액대출법인 1개, 중국 베이징과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 1개씩을 두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행장은 다음달 캄보디아 현지법인 출범식에 참석한 뒤 인도로 이동해 인도 내 1호 지점이 될 노이다지점 개설 관련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개설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노이다지점을 여는 한편 홍콩지점에 대해선 은행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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