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국내 1호 법정관리 M&A 골프장'… 골프존안성Q '몸값 높여' 매물로

입력 2018-08-22 18:03  

퍼블릭 전환 후 빠른 실적 개선
케이스톤파트너스, 재매각 추진
매각가 1300억원에 달할 듯



[ 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2일 오후 2시4분

국내 골프장 중 최초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다가 인수합병(M&A)된 골프존카운티안성Q가 또다시 매물로 나왔다.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전환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매각 가격이 13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안성Q의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81.36%, 골프존카운티가 18.64%를 보유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안성Q는 경기 안성시에 있는 18홀 골프장으로 2013년 10월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가 73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골프존카운티안성Q는 3000억원이 넘는 부채를 갚지 못해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었다. 매출은 50억원에 미치지 못했고,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는 회원들이 보유한 입회반환금 채무를 변제한 뒤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면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에 나섰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에 과학기술인공제회와 골프존카운티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골프장 회원들과의 법정 다툼이 이어져 늦어지다가 2017년 대법원에서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중제 골프장 전환이 확정됐다. 골프존카운티안성Q는 2015년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한 데 이어 2016년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2013년 5만여 명에 불과했던 연간 방문객은 지난해 8만 명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펀드 만기가 다가오자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자문은 삼정KPMG가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중제 골프장은 연간 영업이익률이 20~30% 이상이고 안정적인 부동산이어서 투자자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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