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북상…123층 롯데월드타워 안전할까

입력 2018-08-23 12:43  



태풍 솔릭은 23일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

전일보다는 태풍의 눈이 다소 흐려지긴 했지만 중심 기압이 960hPa로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피해도 확산된다.

전문가들은 과거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었던 태풍 '매미'나 '루사'에 버금가는 위력이라고 전했다.

가공할 위력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 예상되면서 국내 최고 높이인 롯데월드타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물산이 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지난 21∼22일 이틀간 국내 최고층(123층·555m) 빌딩인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시설물을 사전 안전점검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단지 안에 설치된 차수판(건물에 물의 유입을 막는 방지판) 37개와 내부 배수로, 배수펌프의 상태를 점검했다.

단지 외부에서는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파라솔, 벤치 등 낙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과 태양광 패널을 와이어로 고정했다.

가장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타워 최상층부 랜턴(첨탑 구조물) 구간에 대해서는 피뢰침 및 풍력발전기 와이어 고정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건물 흔들림을 분석해 엘리베이터 운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강풍에 건물이 흔들리는 경우 운행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낮출 방침이다.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는 태풍으로 인한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한 상태다.

3단계로 구성된 풍수해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풍수해 비상 대응 조직 149명을 비롯한 롯데물산 전 임직원이 24시간 상시 대기한다.

네티즌들은 "건물이 흔들리는건 일부러 조금씩 흔들리게 설계한거라 그 상태가 더 안전한 것이다", "롯데월드타워보다 예전에 바닷물 밀려들어왔던 부산 아파트 등이 더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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