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진칼, 출범 후 첫 공모 회사채 ‘흥행’

입력 2018-08-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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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억원 매수주문…경쟁률 4.6대1
연 5%대 금리 매력에 투자 ‘러시’



≪이 기사는 08월23일(16: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진칼이 출범 후 처음으로 찍는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청약경쟁률이 4.6대1을 기록할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가 제시한 연 5%대 금리가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이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증권사 소매판매부서와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경쟁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비교적 높은 금리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진칼은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한테 채권 희망금리 범위를 연 4.8~5.3%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아홉 번째인 ‘BBB’(안정적)다.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도 ‘흥행’에 한 몫 했다. 한진칼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781억원으로 현금성자산(5827억원)보다 적다. 대한항공과 한진 등 주요 계열사들의 차입금 감축과 진에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2862억원이 유입되는 등 부채부담 경감과 유동성 확보가 동시에 이뤄진 덕분에 올해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은 덕분에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현재 희망금리 최상단보다 약 1.4%포인트 낮은 연 3.9% 수준으로 채권을 찍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넉넉한 수요가 모인 덕분에 채권 발행금액도 700억원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한진칼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7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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