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혁 기자 ] “나는 먹거나 마시거나 걷거나 말하지 않는다. 기계의 도움 없이는 잠시도 숨을 쉴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살아 있다. 모든 것을 느낀다. 내 마음은 의미와 가치와 사랑에 대해 생생하게 반응한다. 사랑은 내 삶의 전부다. 얼마 전 태어난 두 아이는 내 삶의 빛이다. 그들은 매일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듯 나를 채워준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3년 전, 내가 머지않아 죽을 거라던 의사 말에 수긍했더라면 두 아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아이는 나의 생명이다.”
《어둠이 오기 전에》는 촉망받던 젊은 영화제작자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완성한 회고록이다. 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루게릭병의 일종인 운동뉴런증을 진단받고 4년간의 시한부 삶을 영위하는 저자는 죽음의 두려움에 맞서 놀라운 투혼과 용기를 발휘한다. 병중에 만든 장편영화 ‘내 이름은 에밀리’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했고, 그의 회고록은 아일랜드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저자는 죽음 앞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와 희망을 깨닫는다. 살아있다는 것은 특권이며, 그 자체로 희망임을 알아챈다. 그의 생존을 밀어붙이는 힘은 사랑이다. 자신에 대한 사랑, 아내와 아이들이 주는 사랑, 친구들의 보살핌과 배려까지 그 모든 것으로부터 죽음과 싸울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저자는 진정한 삶이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꿈을 향해 내딛는 지금 이 순간의 한걸음 한걸음이라고 단언한다. 삶에 대한 격한 긍정과 찬사는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이먼 피츠모리스 지음, 정성민 옮김, 흐름출판, 216쪽 1만20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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