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이 소주 관련주들의 올해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조사한 결과 무학(033920)이 저PER 1위(20.31배)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000080)(21.08배), 롯데칠성(005300)(32.14배)이 뒤를 이었다.
◆ 무학, 주력 지역에서 경쟁 심화...적자전환
부산,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무학은 '좋은데이'와 '화이트소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전국 광역단체를 중심으로 10개 소주제조사를 보유하면서 전국적으로 소주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 무학은 소주시장에서 좋은데이 판매가 늘면서 소주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무학의 점유율은 2010년 10%에서 2013년 15.1%로 확대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소주시장 점유율. [자료=한국주류산업협회]
그러나 지난 2015년 이후 하이트진로가 비수도권 영업 확대를 위해 경남지역 진출을 추진하면서 무학의 주력판매 지역 판매량이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무학의 주력 판매 지역인 부산에서 소주 점유율이 75%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50% 아래로 하락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경쟁 심화로 소주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무학의 전체 매출 가운데 소주 판매가 차지 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판매량은 실적 변동에 큰 영향을 준다.?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적자전환했다. 또 무학은 경남 지역의 점유율 방어를 위한 마케팅 증가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진출을 시도하면서 판촉 활동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다.
무학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7%, 72.19% 감소한 503억원, 45억원으로 집계됐다.
무학의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부산 및 경남지역의 점유율을 다시 반등시키고, 적극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하이트진로(참이슬), 롯데칠성(처음처럼)의 경쟁을 이겨내 의미있는 점유율을 달성해야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또?기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일본, 미주지역이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이었지만 최근에는 몽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로 확대하면서 해외 수출이 증가가 기대된다.
무학 좋은데이. [사진=무학]
◆ 장기 불황에 소주 판매량 증가
불황이 장기화 될 경우 소주 판매량이 증가한다. 최근 청년 실업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경기 불황이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지난해 소주 내수량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30만9000㎘로 나타났다. 이는 소주 36억3600만명이 판매된 수치다. 소주 내수량은 2011년 11만㎘에서 2014년 126만㎘로 상승했고, 지난해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경탐사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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