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 봐"…김정근, '이승우 주워먹었다' 발언 사과했지만 '보이콧'

입력 2018-08-24 14:12   수정 2018-08-24 16:15


"이승우의 재치있는 플레이, 이런 것을 우리가 '주워 먹었다'고 표현을 해도 될까요?"

김정근 MBC 캐스터가 이승우 선수의 골을 주워먹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이란의 16강 전이 열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황의조, 이승우의 골로 이란에게 2-0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 장면을 중계한 김정근 캐스터는 "주워 먹었다"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해설한 안정환은 "이건 주워 먹은 게 아니다"라며 "이게 어떻게 주워 먹은거냐. 요리해 먹은거지. 잘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정근은 "경기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하게 됐다"며 "멋진 골을 넣은 이승우 선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차분하고 정확한 중계를 위해 더 노력하고 남은 중계에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김정근의 발언에 분노하며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주워 먹은 골이라니, 현장에서 보면서 그따위 말이 나오세요?", "MBC 보지 말자, 정환이형 미안", "자진하차 안하나, 캐스터 자질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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