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4일 오후 3시5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 중 최대어로 꼽히는 KTB네트워크와 두산그룹 계열 VC인 네오플럭스가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B네트워크와 네오플럭스는 최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KTB투자증권 계열의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6132억원으로 업계 6위다. 두산그룹 4세로 박용성 전 두산그룹·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네오플럭스는 작년 말 기준 AUM이 4570억원으로 업계 11위다.
올 들어 린드먼아시아 인베스트먼트(3월 상장)와 SV인베스트먼트(7월)가 코스닥 입성을 마쳤다. 이외에 다른 VC도 올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197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VC이자 지난해 말 AUM 6111억원으로 업계 7위인 아주IB투자도 이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앤인베스트먼트 등은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올초만 해도 VC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공모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상장한 VC들의 주가가 주춤하다. 한 증권사의 IPO담당 임원은 “VC의 주된 수익원은 투자한 기업의 상장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펀드 운용이어서 매년 이익이 들쭉날쭉할수 있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와 이력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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