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제2의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 '미친X', 'X싸가지' 회원 품평한 요가원

입력 2018-08-25 08:35  


누구나 한 번쯤 메시지 전송 실수를 하기도 한다. '깨톡' 등과 같은 메신저에서 친구의 험담이나 직장 상사의 욕을 당사자에게 보내는 아찔한 추억이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벼운 실수라고 웃어 넘길 수 없을 법한 인신공격성 글은 당사자의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도 마찬가지다.

A씨는 비만이었던 시절부터 운동해 온 필라테스 지점에 의리를 지키며 30kg을 뺀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그는 사정이 생겨 약속된 시간 외 다른 타임에 운동해야 했다. 평소 친한 필라테스 강사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몇 분 뒤, 어이없는 문자를 받았다.


"쌤(선생님)~ 뚱땡이가 아침부터 오후에 수업 2시로 앞당길 수 있냐고 해서 그때는 쌤 출근 전이라 안 된다고 했어요."

필라테스 강사 B씨는 동료 강사에게 이 문자를 보내려다 회원인 A에게 보내버린 것이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B씨는 "통통했을 때부터 저한테 운동하러 다니고, 한참 어린 학생이라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별명 반 애칭 반으로 부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앞에서 "회원님"이라고 웃으며 친절히 굴다가 뒤에서 "뚱땡이"라며 외모 비하적 발언을 하는 필라테스 강사의 행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필라테스를 시작해 30kg을 감량했다"면서 "이런 마음으로 수업을 했다고 생각하니 뒤통수가 아프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 글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해당 필라테스 지점은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이 터지자 유사한 상황을 겪은 네티즌들이 줄이어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신림 요가 다니기 정말 무섭네요"란 글이 올라왔다.

20대 직장인인 C씨는 한 달 전 다니던 요가원에 재등록을 하러 갔다가 업체의 실수로 이상한 내용이 쓰여 있는 파일을 받았다.

회원 상담 케이스를 기록해둔 해당 파일에는 수 많은 회원 번호와 함께 그들을 품평하는 코멘트가 적혀있었다.


"남자(또라이)", "버려", "짜증 섞인 목소리로 얘기함 미친 X", "초뚱뚱이", "요가복 걱정", "방귀 뀌고 나가심", "재수없음", "X싸가지" 등 입에 담기 힘든 비속어로 가득했다.

해당 파일을 잘못 보낸 요가원 측은 "거기에 개인 정보 다 적혀있어 폐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C씨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품평하는 곳인 줄 몰랐다"면서 "껄끄러워서 못 다닐 것 같아 환불했다"고 밝혔다.

C씨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이 요가원에 오랜 시간 다녀온 회원들이 파일 공유를 부탁하기도 하고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저런 곳 많다", "회원 나가면 얼굴이 어떻고 몸매가 어떻고 품평한다", "아직 안터져서 그렇지 저런 곳 한 둘 아니다", "비슷한 일 겪어본 사람들은 격하게 공감할 듯", "누구나 뒷담화는 한다. 하지만 들키게 문제다", "앞에서는 네, 네 하더니 돌아서면 온갖 인신공격, 운동하러 다니겠냐"면서 분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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