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생존율 60% 미만
제조업보다 폐업률 높아
[ 조재길 기자 ] 음식·숙박업체 10곳 중 8곳은 개업 후 5년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연구원이 26일 공개한 ‘관광숙박업의 생존 결정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 및 숙박업의 5년 생존율(2015년 기준)은 17.9%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의 제조업 생존율 38.4%보다 20%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다.
1년 생존율은 59.5%로 제조업의 70.1%보다 10.6%포인트 낮았다. 음식·숙박업소와 제조업체 간 생존율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음식·숙박업계에선 종업원 수 4명 이하가 91.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뒤이어 5~9명 5.6%, 10~19명 1.4%, 20~49명 0.8%, 50명 이상 0.5% 순이었다.
관광숙박업은 호텔 모텔 등 여관업, 도시 민박이나 펜션 등 대체숙박시설이 포함된 기타관광숙박시설로 구성된다. 여관업이 50%, 기타관광숙박시설이 47%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12.7%)과 경기(14.8%) 등 수도권에 전체 숙박업체의 27.5%가 밀집해 있다. 내국인의 국내여행 지출 중 숙박비 비중은 2011년 13.8%에서 2015년 17.3%, 같은 기간 전체 관광사업체 매출 중 관광숙박업이 차지한 비중은 30.4%에서 35.2%로 증가했다. 이순학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한국 관광숙박업체는 규모가 작고 지역별 분포 차이가 큰 편”이라며 “지역 내 소규모 숙박시설이 공동 브랜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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