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식품에 사활건다…옥수점 식품전문매장으로 바꿔

입력 2018-08-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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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슈퍼마켓(SSM) 브랜드인 '익스프레스' 옥수점을 신선식품, 간편식 중심의 '식품 전문 매장'으로 바꿔 재개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 규제와 쇼핑 채널 다변화로 경쟁이 치열해진 유통 시장에서 상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옥수점은 전체 3000여종의 상품 중 생활필수품을 제외한 1500여종의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잡화 카테고리를 소비자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했다.

상품 수 기준, 냉동과일, 편이샐러드, 가정간편식(HMR), 맥주 등은 기존 1000여종에서 1100여종으로 확대했다.

반면 세제, 주방소품, 화장지 등 생활잡화류는 기존 500여종에서 200여종으로 과감히 줄였다. 전체 카테고리 비중으로 보면 신선, 간편식류는 기존 30%에서 45%로 늘고, 생활잡화류는 20%에서 10%로 축소된 셈이다.

전체 진열 면적도 소비자 중심으로 바꿨다. 매대를 10%가량 줄이는 대신 그만큼 소비자 동선을 늘렸다. 생활잡화류 구색을 줄인 만큼 남는 공간은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신선, 간편식 위주로 채워 넣었다.

홈플러스가 이처럼 신선, 간편식 중심의 슈퍼마켓 모델을 선보이는 이유는 온라인이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신선식품 및 간편식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신선식품은 가공식품과 달리 오래 저장이 어려워 소포장 단위 구매가 많고, 간편식 역시 확대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슈퍼마켓을 통한 구매 빈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옥수점을 시작으로 연내 '식품 전문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는 한편,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델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슈퍼마켓 성장 전략을 제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지원본부장은 "옥수점은 1인 가구 및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 고객층이 두루 분포되어 있는 대표적인 주거 밀집 상권으로 새로운 슈퍼마켓 모델을 시도하기에 적합하다"며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고객 쇼핑 성향에 발 맞춰 슈퍼마켓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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