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800선을 탈환했다.
27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9포인트(0.15%) 오른 2296.6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 장중 2300선을 터치했다. 코스피는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의 급락하면서 상승폭을 줄여 오전 한 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2290선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하면서 달러강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폼페이오 방북 취소 소식에 건설, 기계 등 대북 경제협력 관련 주들이 2~3% 가까이 하락, 상승세가 둔화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그럼에도 지수가 오르고 있는 것은 전기전자 업종과 정보기술(IT), 특히 그 중에서도 반도체들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증시가 극명한 차별화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억원, 78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2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396억원 순매수)를 합해 37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지수가 2% 넘게 크게 올랐고 의약품 업종 지수도 1%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북 취소의 영향으로 남북 경협주가 약세를 띄면서 비금속광물업과 건설업 지수는 2~4%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1위 삼성전자가 0.33%, 2위 SK하이닉스는 0.98%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상승해 800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28%) 오른 800.4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89억원, 10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251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총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르는 가운데 나노스가 5% 넘게 하락했다.
한편, 달러는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50원(0.31%) 내린 111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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