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7개월만에 최저…지난달 취업자도 '최소'

입력 2018-08-28 06:38  

최악의 고용 상황과 채소·외식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하면 '경제 비관론'이 우세해졌음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낙관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CCSI는 6월 -2.4포인트, 7월 -4.5포인트에 이어 3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며 작년 3월(96.3)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CCSI가 100을 밑돈 것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달 취업자도 8년 6개월 만에 최소인 5000명(전년 대비)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구체적으로 보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4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69) 이후 최저치다. 향후 경기전망CSI(82)도 5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3월(77) 이래 가장 낮아졌다.

현재생활형편CSI(89)는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8)는 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7을 기록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1포인트 올랐다.

이 외에도 취업기회전망CSI(85)는 2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3월(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금리수준전망CSI(125)는 3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생활 물가 상승, 석유류 제품 상승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7개월 만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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