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의 음주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MBN '뉴스8'에서 황민이 음주운전을 하다 25톤 화물차를 들이받는 블랙박스 영상이 방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황민이 27일 오후 11시 13분경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스포츠카를 몰고 가던 중 25t 화물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 화물차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채 갓길에 불법 정차돼 있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황민은 차선을 변경하려던 중 화물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부딪혔고, 뒤에 주차된 작업차량과 또 부딪힌 뒤 차량이 멈춰섰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A(20·여)씨와 B(33)씨 등 2명이 숨지고 황씨를 비롯한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황민은 경찰조사에서 "27일 오후 술을 마시며 아시안게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축구경기를 관람한 뒤 다음 술자리를 갖기 위해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근 아내 박해미와 함께 TV 종합편성채널의 한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또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를 함께 꾸리고 있다. 배우인 차량 동승자들은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민은 한 매체에 "사랑했던 동료이자 식구였다.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자해를 시도할 정도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미는 남편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여파로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 행사에 불참했다. 프레스콜에서 박영석 프로듀서는 "29일 공연은 다른 배우가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민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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