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영 기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정부의 합동 현장점검에 반발해 30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궐기 집회를 연다.
2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정책방향 전환 촉구 및 부동산중개사무소 무차별 단속 중단 궐기 집회’를 30일 연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본래 목적인 불법 거래 정황 단속에 실패하자 개인 공인중개사의 경미한 위반사항 적발에 나서고 있다고 협회는 성토했다. 또 탁상행정으로 서울과 지방 간 비정상적인 격차만 가중하는 결과를 가져와 놓고선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중개업계에 전가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협회는 “서울은 개발 호재로 부동산값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입주 물량 증가로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매번 되풀이되는 보여주기식 중개사무소 방문과 현장단속을 하기보다는 부동산 정책 방향 전환에 대해 한층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황기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등이 삭발식을 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약 1600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며 “궐기 집회 이후 정부의 단속 형태와 일정 등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협회 대표단은 지난 16일 국토부 부동산산업과를 찾아 현장점검 문제점을 제기하며 항의했다. 하지만 정부가 단속을 계속하자 단체 행동에 나섰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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