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수도권 일부 지역에 양동이로 들이붓는 수준의 폭우가 쏟아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충청도 일부, 전북 일부, 대전, 세종에는 예비 호우특보가 발표된 상태로, 31일 새벽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은 서울 도봉 262.5㎜, 경기 고양 200.0㎜, 인천 장봉도 186.5㎜, 경기 의정부 183.5㎜, 경기 남양주 181.0㎜, 경기 양주 154.0㎜ 등을 기록했다. 강원도에서는 평창 86.0㎜, 횡성 84.0㎜, 홍천 71.5㎜의 비가 내렸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천 강화, 경기 포천, 강원 양구·춘천·가평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으며 서울 성북 등 7개구를 비롯해 인천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에 서울지역에 배수 관련 지원 건수는 700건에 달했다.
특히 도봉구는 자정까지도 시간당 75.5㎜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침하 현상 등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31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충청과 남부지방에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 경기도, 강원도 영서, 경상도, 제주도 산지에는 30∼80㎜의 비가 예상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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