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드라이버] 자해 공갈단도 아니면서…도로 위 '갑툭튀' 아찔한 순간

입력 2018-08-30 16:00  

도로 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이다. 자동차든 사람이든 파란 불에만 가야하고 빨간 불에는 멈춰야 한다. 속도 제한이 있는 곳에서는 속도를 맞춰야 하고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면 안된다. 이밖에도 무수히 많은 약속들로 이뤄진 교통체계에서 하나라도 어기게 되면 바로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 지금 소개할 두 개의 영상에도 그런 약속들이 깨져 사고가 났다. 다같이 살펴보자.

먼저 자전거 영상을 살펴보자. 차량은 쾌청한 날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자전거와 충돌한다. 자전거 운전자는 그대로 고꾸라지며 넘어지는데 이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신호는 차량에게 직진신호였다. 보험사는 블랙박스 차량의 과실이 없다고 안심하고 있었지만 경찰은 차량이 안전운전 의무위반으로 가해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차량 운전자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영상에서는 차량 앞으로 한 남성이 무단횡단을 한다. 그러다가 소형 차량과 그대로 부딪힌다. 남성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차량 역시 사이드 미러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두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자전거는 안전운전 의무없나요? 자전거도 차량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블랙박스 차량이 가해자인지?", "블랙박스 차가 불쌍하다. 진짜 억울할 듯", "무단횡단자에게 과실 100% 물어야 할 판에 차량에게 가해자라니…도통 이해가 안되네", "좁은 도로에 버스나 택시같은 차량이 서있을 경우 사고 운전자에게 일부 과실을 주기도 하더군요. 근데 영상 속 상황은 큰 도로고 대중교통 차량도 없는데 사람이 튀어나올 것을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억울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차량은 무조건 전방주시나 방어운전을 확실하게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제공 / 보배드림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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