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한·베트남 금융그룹감독 워크숍'이 베트남 금융당국의 주최로 지난달 27~29일 3일간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금융그룹 감독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인 베트남과의 금융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면서 동시에 지난 3월 양국 금융당국 고위급 회담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개최됐다.
베트남은 한국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해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의 금융그룹감독에 대한 이해제고와 감독능력 함양을 희망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워크숍에는 베트남 금융당국, 재무부, 중앙은행 등 정부기관과 베트남 4대은행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쯔엉 반 프억(Truong Van Phuoc) NFSC 위원장대행, 하 후이 뚜언(Ha Huy Tuan) NFSC 부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측은 금융위·금감원 담당자, 동국대 강경훈 교수, 신한금융지주 CRO 김임근 상무, NH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 박명호·성대원 차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 금융그룹감독 도입방향, 자본적정성 기준 등 제도에 대한 내용, 그룹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금융지주회사의 현장경험 등을 폭 넓게 소개했다. 베트남의 금융그룹감독제도 도입과 관련하여 유의할 점 등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위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의 금융감독제도 및 금융인프라 발전경험을 베트남과 공유함으로써 금융분야 협력의 성과가 가시화되길 바란다"며 "베트남 금융당국과 현지진출 한국 금융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기회도 마련함으로써, 우리 금융사의 베트남 진출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국내 금융사 35개가 진출해있다. 점포 수 기준 중국(64개), 미국(55개)에 이어 세 번째다. 신남방정책(아세안·인도) 대상국가 중 첫 번째로 많은 점포(50개)를 운영 중이다.
금융위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금융사의 현지 총 자산도 증가 추세라고 짚었다. 국내은행의 베트남 점포 총 자산은 2015년 말 37억7000만불에서 지난해 말 57억불로 늘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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