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본비율(NCR)이 떨어진 증권사들이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잇달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 이어 대신증권도 후순위채 발행대열에 뛰어들었다. 후순위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NCR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달 1000억~15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찍을 계획이다. 조기상환 조건 없이 6년 만기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만나며 투자수요가 얼마나 될지 파악하고 있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채권 만기가 5년 이하로 줄어들면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일반 회사채보다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에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선순위 회사채보다 한 단계 낮게 매기고 있다.
대신증권이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NCR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지난 6월 말 NCR은 361.8%로 2016년 말(423.9%) 대비 62.1%포인트 하락했다.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재무상태를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NCR 350~400% 이상을 증권사에 ‘AA급’(AA-~AA+) 신용도를 매기는 주요 기준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대신증권의 일반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현대차증권도 같은 이유로 최근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 6일 7년 만기로 8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찍을 예정이다. 지난 2월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7개월 만에 또 한 번 자본 확충에 나섰다. 현대차증권은 중국 에너지기업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로 지난 2분기 225억원의 평가손실을 인식한 여파로 지난 3월말 423.5%였던 NCR이 6월 말 381.0% 수준까지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6월 NCR 개선을 위해 197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해 25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자본확충에 힘입어 프라임브로커리지(PBS)사업 확대 등으로 지난해 말 494.9%까지 하락했던 NCR을 지난 6월 말 735.1%까지 끌어올렸다. 2016년 말 NCR은 892.1%였다.
채권시장에선 증권사 후순위채는 우량한 신용도와 높은 금리를 겸비하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발행된 신한금융투자의 6년 만기 후순위채 금리는 연 4.173%, 현대차증권의 6년 만기 후순위채 금리도 연 4.642%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인 ‘AA-’(안정적), 현대차증권은 여섯 번째인 ‘A’(안정적)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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