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채권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은이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있음을 밝히긴 했지만 주요 경기지표 악화로 연내 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4%포인트 하락한 1.91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1일 기록한 최근 10개월간 최저 기록인 연 1.919%을 열흘 만에 깼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하락했다. 5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66%포인트 떨어진 연 2.113%를 기록하며 10개월만에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0.056%포인트 하락한 연 2.311%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년물(연 2.279%)과 30년물(연 2.260%)도 나란히 2.3% 밑으로 떨어지면서 각각 11개월, 1년2개월 만에 최저기록을 새로 썼다.
회사채 금리도 11개월 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4%포인트 하락한 연 2.416%, 같은 만기의 ‘BBB-’등급 회사채 금리는 0.098%포인트 내린 연 8.519%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동결로 한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것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반기 들어 고용지표 등 주요 경기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되자 경기 침체 우려로 장단기 금리가 동시에 하락하는 상황이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채권가격이 오르고,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는 내려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경기 회복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안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만한 변화가 나타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는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융통화위원회에서도 7월에 이어 금리 인상을 희망하는 소수의견이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경기나 물가가 최소한의 조건만 충족되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며 “글로벌 통상 갈등이 잠시 봉합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1월쯤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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