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 파괴' 후폭풍… 산업부, 큰 폭 물갈이 예고

입력 2018-08-31 17:43  

성윤모 산업부 장관 후보자
행시 32회…차관보다 후배
공직사회 쇄신 분위기 '술렁'

'공석' 기관장 사실상 두 곳
공정위 재취업 비리 여파도
퇴직 앞둔 간부들 '초조'



[ 조재길 기자 ] 성윤모 특허청장(55)이 문재인 2기 내각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성 후보자가 행정고시 32회로, 산업·통상정책의 수장으로선 빠른 편이어서다. 앞선 산업부 출신 장관으로는 박근혜 정부 때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행시 25회로 가장 젊었다. 성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면 무려 일곱 기수를 건너뛰게 된다. 이번 ‘기수 파괴’ 인사에 따라 산업부 내 세대교체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산업부 내에서 성 후보자보다 행시 기수가 빠른 간부는 이인호 1차관(56),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54), 김창규 신통상질서전략실장(54) 등 3명이다. 모두 31회다. 이 중 김 실장은 동기들보다 공직생활을 1년 늦게 시작했다. 강성천 통상차관보(54)는 성 장관 후보와 동기(32회)다. 산업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발탁 인사를 통해 공직사회를 강도 높게 쇄신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관 취임 후 연쇄적인 간부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들 고위직이 물러나더라도 과거와 달리 이동할 만한 기관장 자리가 많지 않다. 산업부는 산하 공공기관을 60여 곳 두고 있지만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현직 간부 12명이 퇴직자 재취업에 관여했다가 최근 줄줄이 기소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 공정위는 민간 대기업에 취업 압력을 넣었다는 점이 다르지만 산하 공공기관이라도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점에서 퇴직간부들로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리 중 공석이 많지 않은 점도 문제다. 현재 수장이 임기 만료 상태에서 잔여 근무를 하고 있거나 아예 빈 곳은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자부품연구원 등이다. 이 중 지역난방공사 에너지공단 전자부품연구원은 이미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깜짝 인사’에 따라 성 후보자의 선배·동기들이 지원서를 내기엔 늦었다는 관측이다.

대한석탄공사는 이미 유정배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광해관리공단과의 통폐합을 앞둔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연내 새 사장을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업부 고위간부 출신이 갈 수 있는 산하 공공기관은 무역보험공사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두 곳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쇄신 분위기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행시 34회인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과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임명하면서 ‘쇄신·발탁 인사’를 예고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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