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 "'물괴' 내 목소리, 녹음하다 별 보여"

입력 2018-09-03 16:55   수정 2018-09-03 17:04


'물괴' 김인권이 깜짝 목소리 출연을 고백했다.

김인권은 3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물괴'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물괴 목소리 녹음에 참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됐던 괴이한 짐승을 모티브로 한 작품. 물괴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카운트다운', '성난변호사'를 만든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인권이 연기하는 성한은 윤겸(김명민 분)의 오른팔로 그와 함께 궁을 떠난 충직한 부하다. 극에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 넣는 캐릭터다.

김인권은 "농담 삼아 물괴 목소리가 필요하면 제가 하겠다고 했는데 진짜 하게 됐다"며 "후시 녹음을 20회차 가까이 했는데, 물괴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물괴를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인권은 "저 소리를 한 번 지르고나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다"며 "녹음 하면서 별이 보였다. 살기 위해 못하겠다고 했는데 물괴 목소리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허종호 감독은 "하다가 너무 힘들어 하시긴 했는데, 김인권 배우가 한 목소리를 모두 활용했다"며 "조용한 곳에서 가만히 들어보면 김인권 씨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물괴 목소리 감상법을 소개했다.

한편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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