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7번째 열대성 폭풍 또는 허리케인인 고든이 이날 플로리다 키스 제도와 남부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중심부에는 시속 80㎞ 강풍이 불고 있다.
현지 예보관들은 고든이 지나는 지역에 시속 100㎞ 넘는 강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열대성 폭풍은 바람의 세기가 시속 74마일(119㎞)이 넘으면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든은 시속 25㎞ 안팎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어 4일과 5일에는 미시시피 주와 루이지애나 주, 아칸소 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으로 상륙할 때 강력한 돌풍과 파도, 국지성 소용돌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전망했다.
멕시코만 일대에는 또 최고 1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뉴올리언스, 배턴 루지, 호우마, 걸프 포트, 코빙턴 등 멕시코만 지역 주요 도시에 열대성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000명 넘는 사망·실종자를 낸 도시다.
한편, 대서양 해상에는 또 다른 열대성 폭풍 플로렌스가 발생, 미 남동부를 향하고 있다. 12일 이내 미 동부 해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은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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