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은 “모멘티브 인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매우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최종 승인 단계까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관련 이슈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사실상 인수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인수·합병의 특성상 진행상의 모든 과정들을 세세히 밝히기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전에 KCC뿐만 아니라 SJL파트너스, 원익 등 3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KCC는 1조원이 넘는 비용 지급보증 문제 등에 대해 SJL파트너스는 물론 주요 은행, 투자사 등 금융기관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재무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며 우수하다”고 전제하고 “현금성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처음으로 실리콘 제조기술을 개발·생산해온 KCC는 모멘티브를 인수하게 되면 미래성장 동력으로 실리콘 사업을 확대해 세계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할 경우 연간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3조4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6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모멘티브 인수 후 실리콘 사업이 주력이 되고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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